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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ze global meetup 다녀왔습니다.

Post by irenenk
4/1~2 일정으로 치뤄진 Waze localizer global meetup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기니까 이하는 모임이라고 쓸게요...)

가능하면 읽기 편하시게 적고 싶은데, 좀 두서없을 수는 있습니다. 아직 사진 정리도 못했거든요...
시간 순서를 우선으로 두고 생각의 흐름에 따라 적겠습니다.
혹시 빠진 내용이 나중에 생각난다면 리플라이로 추가해볼게요.

1. 모임에 대하여
본 모임은 처음으로 치뤄진 세계 Waze 번역자 모임입니다.
첫날에는 가벼운 다과 및 소개, 인사, 저녁식사 정도로 마무리를 지었구요.
다음날에는 하루 종일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주 내용은 크게 둘로 나뉘었는데요.
Waze 근무자들의 자신의 담당 업무 소개 및 향후 개선 계획, 질의 응답 시간과
번역자들의 각자 팁 공유, 자국 언어의 특징 소개 등이었습니다.

가 보고 알았지만 유럽 번역자, 아시아 번역자 모임은 이미 이루어졌었더군요.
워낙 소규모라 한국 포럼까지는 소식이 와 닿지 못한 것 같습니다... ㅠ_ㅠ
참고로 저는 이번에 유일한 아시아 권역 참가자+여자 참가자였습니다.
그러니까 누구나 가실 수 있습니다!(심지어 항공비+숙박비도 다 대줬어요...)
(홍콩계 영국분과 대만계 미국분이 계셨지만 국적으로 따지면 그렇습니다 ㅎㅎ)
향후에는 관련 개최 정보를 알게 되면 바로바로 공유드리겠습니다.

2. Waze 측의 발표 내용에 대하여
전체 어젠다는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wazelocal ... p/schedule
이 포럼에 계신 분이라면 많이 보셨을 분(orit)이 일단 커뮤니티 총괄 책임자인 것 같았습니다.
Orit의 소개 이후에는 Product manager인 Nir이 Waze의 기획 및 릴리즈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IT 종사자라면 익숙할 내용이지만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 먼저 기획을 하고,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하여 버그를 수정하고 기능을 정리합니다.
- 그 단계에서 어느 정도 기능 정리가 되면 베타 버전을 배포합니다.
(베테 버전은 베타테스트 신청하시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베타테스터입니다.)
- 베타 버전의 피드백을 통해서 최종 수정하고 정식 버전을 릴리즈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드백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 기본적으로는 테스터의 유저이름, 크래시 로그 등의 로그, 버그 재현 조건을 적어달라고 했고요.
- UI 버그의 경우에는 반드시 스크린샷을 첨부해 줄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QA 담당인 Idan이 QA 프로세스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사람이 테스트를 하기도 하고, 자동으로 머신 테스트를 돌리기도 한다고 하네요.
역시 피드백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고, 질문도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다들 어려워하는게 비슷하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Waze 내의 모든 텍스트를 작성하는 Chen의 발표였습니다.
Waze는 기본적으로 친근하고 긍정적인 말투로 쓰는 것을 지향한다고 합니다.
번역자들에게 요청한 것은
- Waze는 반드시 로마자, W는 대문자로 기재할 것(자국어로 번역하지 말 것)
- Wazer도 고유명사처럼 취급한다고 합니다.
- 가능한 짧고 직관적으로 번역할 것. 직역할 필요 없으니 해당 국가에 가장 적합하게 해 달라고 합니다.
- 친근하되 무례하지 말 것.
예시로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들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는 140자 이하로 적어주셔야 합니다" 같이 쓰지 말고
"140자 이내로 자신을 표현해 보세요" 같은 식으로 권유 및 긍정의 표현을 사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어려워하는 단어들은 비슷하더라구요. 예시로 두개만 들어보면...
- Outsmarting : 번역 진짜 까다롭죠... 다른 분들께 물어보니 "늘 이기는", "똑똑한", "훌륭한" 등으로 번역한다고 하네요. 국가별로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 ETA : 아주 시끌시끌했습니다 ㅋㅋㅋ 새로운 단어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었고요(헝가리는 ETA처럼 약자로 만들면 IVE인가? 암튼 여자 이름이 되어서 그냥 이브이브 이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저희처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Chen은 새로운 단어를 제시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는 했어요. 그래서 저희도 ETA를 그대로 쓸지, 아니면 예상도착시간이라고 쓸지, 도착시간 정도로 생략해서 쓸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번역자라면 잘 아실 Transifex 의 관계자 분이 설명해주셨습니다(이름은 잘..ㅠㅠ)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걸 놓친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번역창 아래에 있는 탭 중 Glossary는 용어사전같은 것인데, 특정 용어를 제안해서 많은 사람이 채택하면 표준화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업데이트 및 UI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커뮤니티 리더인 Rebecca가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Waze의 최다 사용 언어는 포르투갈어라고 하더군요. 유럽쪽이 확실히 강세였습니다.
transifex 쪽에서 가끔 webinar(웹 세미나)를 주최하는데 많이 참석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도 신청만 해놓고 맨날 못 들어갔어요... 보통 한국시간 토요일이나 금요일 밤쯤에 하더군요.)

다음에는 TTS 담당인 Tsvi가 TTS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국은 아직 음성안내도 나오고 있지 않지만요...
구글 TTS 엔진과 자체 TTS를 사용하는 경우로 나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도 구글 TTS 지원언어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추후 적용가능 문의해보려고 합니다.
(TTS의 대본이라 할 수 있는 voice prompt에 대한 번역은 3년전쯤(?) 제가 해서 보냈었습니다만 현재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순의 문제도 있고 하지만, 일본 쪽은 음성 안내가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해결방안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Voice담당의 Carolina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Waze에서는 다양한 음성파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잘 몰랐지만;; 아놀드 슈워제네거나 스타워즈 음성 등도 지원을 했더군요.(한시적으로)
세 가지 경우로 나뉜다고 합니다.
- 정식 지원(기준이 되는 또렷하고 성우에 의한 음원)
- 협업 마케팅(스타워즈의 경우 같이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여 음원을 제공하는 경우)
- 스타 마케팅(셀러브리티 음원을 이벤트성으로 제공 : 실제로 그 이후 사용자가 늘어났다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관련 화면 등은 제가 추후 사진을 정리하면 링크로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번역자들에 대하여
정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위에 적어드렸듯 저는 유일한 아시아권이었고, 영어를 비롯해 라틴계열 기반의 언어가 많았기 때문에
한국의 사정과는 동떨어져 있는 사안들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다만 용어 문제 등과 같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도 많았고
공용어를 채택한 국가의 번역 문제, 한문의 간자와 번자 등 한국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고민들도 있었기 때문에 보다 생각의 폭이 넓어졌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들 유쾌하고 좋은 분들이었어요 ㅎㅎ 또 만나고 싶구요.
그리고 다들 한국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워해 주었습니다.
(일본이나 한국같이 내비게이션이 발달한 곳에서는 아무래도 열세일 거라고 하더군요.)
다음에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실 분들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

4. 기타 사항
- Champ라는 제도가 있(었나봐요)다고 하는데요. 이 분들은 그야말로 프로 유저(?)인 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150명 정도가 있다고 하고요. 커버리지가 단순히 본인들 국가가 아니라고 하네요.
실례로 아프리카 전 대륙을 유럽의 챔프 몇명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은 별로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이 도로 정리 및 입력은 정말 빨리 할 수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다면 Champ들이 지원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구글 위성지도 등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것 같습니다.)
논의해보고 필요하면 연락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 아무래도 로컬 모임들이 활성화되어야 할 거라는 조언을 많이 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의견을 들어보고, 가능하다면 한국 Wazer 모임도 추진해보라고 했습니다.
뭐 사실 가볍게 만나서 의견 공유하고, 밥이나 먹는 모임 정도는 어떨까 싶네요 ㅎㅎ

엄청 긴 글이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해서 질문이나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리플라이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iren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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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anthonyjoo
바쁜 일상에도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하고 성과가 있으셔서 많은 도움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
anthony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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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changjoonlee
정리 감사합니다.
changjoo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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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duoh5
멋있으십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

ETA ... 우리말로만 번역하는게 어려운게 아니었군요. ㅎㅎ

모임 한번 하는거 정말 찬성입니다. ㅋㅋ
duo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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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by irenenk
응원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번역자 웹사이트 오픈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들러서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wazelocal ... -resources
iren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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